펑키
댄스 디스코 신나는 리듬과 멜로디~70년대를 열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들의 활동은 80년대 초까지 발표하는곡마다 큰 인기를 누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실로 그이름도 거창한 땅, 바람, 불...
어원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룹이름이 세상을 구성하고있는가장 기본적구성요소이듯 자신들의 음악역시 그 구성원이 되고자함은 아니었을까?
내가 earth wind & fire를 처음 만난건 아마....음...잘 기억은 안난다.
하지만 그 노래 제목만은 확실히 알고있었다.라디오방송에서 음악을 좀 아는 DJ가 자주 틀어줬던 노래!
그때만해도 인터넷도 없었고 또 라디오 선곡표를 알 수 있던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그노래의 제목을 알아내는 것도 꽤나 힘들었었다. 이그룹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는데다가 난 그저 감미로운 목소리와 화음만 듣고 당연히(이런 편견을 버렸어야했는데)미소년 그룹일꺼라고 생각했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운좋게 녹음을 해버렸다!
그래서 60분짜리 테이프 앞 뒷면을 이 노래로 가득채워서 돌려듣고 또듣고 했었다.
결국 늘어져버렸지만 그만큼 나를 사로잡았던 노래는 바로 After the love has gone...
발라드 일색일꺼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화음이 살아 있는 디스코, 화려한 브라스를 자랑하는 재즈와 펑크, 진한 보컬의 소울 풍 R&B 등 그들이 하는 음악에는 제한이 없다.
jamiroquai가 이들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것이다.
earth wind & fire를 알아가면서 나는 내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이 그룹을 모르고있었으면서 나름 음악을 좀 안다는 얄팍한 자만심을 말이다.
정말유명한 September 주옥같은 멜로디 That's the way of the world 오스틴파워3에 수록되면서 다시한번 빛을 발한 Shining star 간드러진 목소리가 돋보이는 Reasons.... 너무 많다.
Let's Groove의 선두에 earth wind & fire가 있음을 의심하지말아라.
음...그래도 CD 자켓사진을 볼때마다 부담스럽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