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Soul Orchestra>-music
하릴없이 음악cd 쇼핑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괜찮은 cd를 물색하던중 제목부터 특이한 이 앨범을 만났다. 유명한 멤버가 있지도 않았고 대박을 터트릴 기세도 없어보였는데 앨범을 다 듣고난 후 한순간 멍했다.

갑자기 내가 자랑스러웠다 왜냐하면 이런 보석같은 cd를 찾아냈으니까...
누구라도 붙잡고 들려주고싶었다. 그목소리가 그목소리같은 지리한 R&B홍수 속에서 느낌있는 목소리(이런표현이 맞을지모르겠지만)를 만나기란 쉽지않은데 덜컥 만나버렸으니 멍할 수 밖에...

재즈, 팝, 록, 쏘울, 펑키, 그루브, R&B를 총막라해 딱히 어느장르라고 말 할 수 없다.
독특하게도 이 앨범의 모든곡은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져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만날때마다 그에맞는 장르로 적절히 조화를 이루기때문에 전혀 뒤죽박죽인 느낌이 아니다.
재즈인 곡일땐 나머지 곡들도 재즈가 되고 쏘울인 곡일땐 모두 쏘울이 된다.
특히 객원가수 Ray의 목소리는 손색이없다 고음에서 미세한 바이브레이션이 느껴지는 것이 맑고 청명하지도 않고, 무슨 막같은것에 씌여서 답답할 수 있는 목소린데 다르게 들린다.(뭔 소리냐..-0-)
특히 '오늘밤'이라는 곡의 처음부분 '얼마나 지났을까~' 이부분에서의 목소리가 좋다.
약간 무미건조한것이...흠...

2003년 12월 이들의 첫콘서트가 있었다.
아날로그방식의 레코딩때문인지(앨범설명에 그렇다고 되있음) 라이브 무대가 앨범을 듣는 것과 전혀 다르지않았다. 대부분의 콘서트를 가면 컴퓨터로 이리저리 짜맞춰진연주와 라이브연주 사이에 이질감을 느껴서 어느 정도 실망하기 마련인데, 이들은 머리좋게 이것을 의식한 것일 지도 모른다.

단한번의 콘서트와 단한장의 앨범으로 만족하지 말기를 바란다.
Romantic Soul Orchestra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