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zziquai>-music
흥겨운 보사노바 리듬에 적당한 일렉트로닉 그리고 매력적인 voice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름도 비슷한 자미로콰이가 이미 Acid jazz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면, 또다른'quai'인 클래지콰이는 자칫 지루할수있는 Acid jazz의 단점을 칠아웃(chillout)과 라운지(lounge)로 보완해 신선한 그루브함을 안겨준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과연 칠아웃은 무엇이고 라운지란 무엇일까?
칠아웃
-뜨거움을 식힌다는 의미처럼 열광적인 분위기의 클럽 플로어를 잠시 빠져나와 휴식을 취하면서도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차분한 사운드 음악.

라운지음악
-유럽에서는 패션쇼, 럭셔리바등에서 이미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으며 인도,북아프리카,라틴등 민속음악과 정제된 일렉트로닉 음악을 세련되게 혼합한 형태의 음악.
-5~60년대 재즈와 올드팝, 보사노바, 스윙, 빅밴드와 일렉트로니카를 결합한 칠아웃용 음악
복잡하게 설명했지만 결국은 칠아웃이나 라운지음악 모두 하나의 코드를 가지고있는 클럽음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클래지콰이는 그 시작부터 대대적인 찬사를 받으며 등장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보자면, 자미로콰이와 이름도 비슷하고 또한 Acid jazz는 해외에서 이미 대중화된 장르인데 왜 저렇게 흥분할까 싶었다.
그러나 음반을 사서 15트랙을 모두 듣고난 후 난 처음에 내가 가졌던 의심을 한번에 날려버렸다.
그룹의 주체인 클래지콰이는 위에서 언급한 장르외에 하우스와 클래식,소울,팝까지 결합한 새로운 '클래지콰이' 음악을 탄생시켰고, 호란, 크리스티나, 알렉스로 이루어진 이들 보컬이 들려주는 전반적으로 loose한 감각적인 음색은 정말 손색이없다.같은 장르의 음악이라고해서 모두 같은 느낌일것이라는 딜레마에 또 한번 빠져버린 어리석은 나한테 한숨이 나왔다.

나는 가수들에게 열광하는 여러 이유중의 하나로 보컬들의 음색을 꼽을 수 있는데, 클래지콰이 역시 벗어나지 못했다. 하하!! 다들 눈치챘겠지만 나는 간드러지거나 (이규호,코나처럼) 무미건조(윤종신)한 음색을 좋아하는데 이들 중 알렉스의 음색이 두가지를 잘 섞어놓았다고나할까?
아니면...흡사 이규호의 거친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클래지콰이는 새로운 언더그라운드음악의 심각한 부재속에서 허덕이던 나에게 특히, 겉으로 Groove를 표방하고 있으나 즐길 줄 모르는 촌스러운 나에게 겁도없이 다가왔다.
그들이 열어준 파티에서 나도 모르게 좌,우로 어깨를 흔들 수 있게 되버린 후, 나는 지금 또 다른 파티에 참석할 준비를 끝내버렸다.
Clazziquai groove it up~groove it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