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어반스테레오사실, music란에 올릴까말까 많이 망설였던 그룹이다
내 스스로가 클래지콰이를 따라한 가볍스런 그룹이라고 비하했었거든,,,,,, 쩝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는거 다들 알지? ^^;;
이렇게 막 와닿을 날이 벌~~써 왔었었었다구
허밍어반스테레오는(이하 허밍)이지린이라는 81년생 원맨밴드다. 허밍앨범을 보면 크게 세명의 여성보컬이 등장한다. 먼저, 바나나쉐이크와 샐러드기념일을 부른 '요조'와 지랄, 스컬리더즌노우등을 부른 'shina-e', 그리고 베이비러브, 하와이안커플을 부른 '허밍걸'이다.
그중, 요조와 허밍걸의 목소리는 좀 헤깔릴정도로 비슷하다. 근데 허밍걸이 좀더 앙증맞다고 할까?
언젠가 어느 인터뷰에서 이지린이 말했다. 자기가 그런 음색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나중에 보컬을 뽑고나면 다 비슷하더라고~ㅋ
아무튼 허밍은 이 여성보컬들의 덕을 톡톡히 보는 밴드임에는 틀림없다.
입안에서 톡톡튀는 탄산음료같아서 베이스소리마저 발랄해 보이는게 허밍의 음악이다
그렇다고 그렇게 규정지어버리는건 너무 무책임하다. scully doesn't know나 지랄같은 노래만 들어도 단순히 상큼발랄하지 않기때문이다. 그런 음악만을 좋아하는 거라면 진정 허밍의 음악을 좋아하는게 아니지~
허밍을
대중매체에서 접하기란 그리 쉽지않다나도 지난번 한 공중파 음악프로에서 어색하게 '베이비러브'를 부르던 지린과 요조를 본게 전부다.
하지만 지금, 각종 CF에 BGM으로 나올 정도로 허밍은 유명해졌다. 생각해보면, 나도 이들을 처음에 어떻게 알았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소리소문없이 스며들었다. 이게 바로 이들 음악의 힘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여러장의 앨범을 낸 중견?밴드지만, 그중에서도 난 여전히 very very nice and short cake 앨범이 제일 좋다. 내가 허밍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 앨범이었지,,,
가사도 압권이다. 특히 바나나쉐이크는 바나나껍질을 5개로 벗기면 사람이고, 4개로 벗기면 원숭이라는 말도안되는 논리를 들고나와 3개로 벗기는 그녀석을 원숭이보다 더한 놈이라고 외치고있다. 이 노래를 듣고난 후 바나나를 먹을때마다 나도 모르게 의식하게 되는건 어쩔수 없던데? (난 주로 4개로 벗기거나, 2개로 벗기더군. 그럼 난 모지? ㅋㅋ)
가사없는 경음악스타일을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short cake은 다르다. 가사가 없어도 무언가 스토리가 있는것 같다. 난 이곡에서 어딘가 한참을 뛰어가는 절박한 심장박동소리를 느낄 수 있다.
3집 지랄도 좋다. 과감하게 가사에 '다믿었었냐고 지랄해요~' 할때는 정말이지 속이 다 시원하더라.
하우스, 애시드재즈, 보사노바, 라운지,,, 다양한 음색을 하나의 감성으로 이끌어 가는 허밍의 음악은 잔잔하면서 강하다. 클래지콰이의 음악과 확실히 다르다. 나의 착각을 이제는 깨끗이 인정하겠다.
그러니까 오랫동안 컬러링이 샐러드기념일이었고 벨소리가 short cake이었고 하와이안커플이었지~
